경남 사천 문어낚시 배낚시 선상낚시 후기
오늘은 이번에 다녀온 경남 사천 문어낚시 후기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어낚시는 작년부터 재미를 들인 생활낚시로, 잡는 재미와 함께 먹는 재미까지 곁들일 수 있어서 꽤나 재미난 취미활동입니다. 문어 뿐만 아니라 갑오징어나 쭈꾸미 또한 흡사한 낚시형태여서 시즌 때 주말에는 낚시배 구하는 게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재미난 낚시이고, 반면에 생각보다는 그리 어려운 낚시는 아니니,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두족류 낚시는 서해쪽으로 많이들 가시는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사천을 포함해서 통영이나 창원 여수쪽도 괜찮으니 굳이 서해쪽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제가 이번 사천 문어낚시 배를 탔던 팔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사량도로 가는 여객터미널이 있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출발하는 배낚시 배들이 많아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여기는 일단 주차장이 넓어서 좋습니다. 사진으로도 느껴지시겠지만, 넓은 항구 전체가 주차장… 어디가 주차공간이고 어디가 주행공간인지 모를만큼 넓은 주차장이 인상적입니다.
크고 넓은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 바로 인근에 있는 대방진굴항도 역시 선상낚시용 배들이 많은 항구인데, 거긴 화장실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주차공간도 좁아서 자칫잘못하면 길에 주차할 수도 있는 위치… 어쨌건, 배낚시를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사천 삼천포 팔포항은 여러면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적당한 위치에 차를 주차하고, 미리 예약을 해 둔 사천 문어낚시배를 찾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방문을 했던 곳이어서 찾기 어렵지 않네요.
평일 낮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한산한 느낌… 그래도 평일 낮에 출항하는 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화장실 상태 나쁘지 않습니다. 여성분들은 상당히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어찌보면 복불복입니다. 상태도 별로고 또 아주 좁은 경우도 많은데, 여긴 괜찮았습니다. 화장실에 관해서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화장실 물내리는 스위치를 못 찾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일반적인 화장실처럼 변기에 스위치가 달린 경우는 거의 없는데, 벽에 보면 누르거나 혹은 올리는 형태의 작은 스위치가 있어서, 그걸 적어도 5초간은 누르거나 내려서 유지해야만 물이 내려갑니다. 이렇게 스위치 사용에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꼭 기억해두셨다가 당황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선실… 배마다 다르고, 또 비싼 돈내고 선실에 있을 경우는 드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더불어, 경남쪽 바다는 파도가 그다지 높진 않아 멀미약이 필요없긴 한데, 그래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선상낚시가 처음인 분은 멀리약을 미리 먹고 배에 타시길 권해드립니다. 유비무환…
하얀색 고정된 바구니에는 에기를 포함한 이런저런 낚시에 필요한 작은 소품들을 담고, 문어나 갑오징어 같은 대상어종을 잡으면 아래쪽 통 그물안에 넣으면 됩니다.
사진이 문어낚시 채비입니다. 에기라고 불리는 물고기 모양의 미끼를 두 개 혹은 세 개를 달고 거기에 무거운 추까지 달아서 바다 바닥까지 내린 후, 바닥을 긁으면서 하는 낚시… 그래서 채비 손실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바다의 바닥이 얼마나 지저분한지도 알수가 있고…
배가 출발합니다. 이 때가 가장 설레죠. 웬지 오늘은 많이 잡을 것 같고…
이 날 가장 많은 문어를 잡은 분입니다. 12마리… 올해는 문어 조황이 그다지 좋진 않다고 하네요.
선상낚시는 풍경좋은 바다 안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냥 바다와 하늘과 섬만 바라봐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니까요. 거기에 커다란 문어 한 마리 낚으면 세상을 모두 가진 느낌… 문어 낚시에 빠지는 사람들의 특징이겠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경남 사천 문어낚시에서 잡은 문어입니다. 옆에 분은 12마리 잡았는데, 저는 그냥 손 맛만 봤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서해쪽으로 많이들 선상낚시를 나가는데, 남해쪽도 나쁘지 않습니다. 소개해드린 사천을 포함해서 통영 여수까지 굉장히 다양한 포인트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문어 배낚시 즐기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